먼저 이 내용은 해외거주자의 입장에서 임플란트 수술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니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거주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알아주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이 세계적인 의료강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임플란트는 단기간에 끝나는 수술이 아니라서 긴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비행기도 타야 하고, 한국에서 머물 숙소도 구해야하기 때문에 선 듯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방문도 오랜만이고 가족, 친구들도 볼 겸 겸사겸사 한국에서 임플란트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인 임플란트 과정: 해외거주자 입장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는 두차례의 치과 방문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것인데 수술이 끝나면 뼈가 아물 때까지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3개월이 지나면 두 번째 내원을 해야 하는데 이때 인공치아 (보철)을 해야 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치아발치를 하면 뼈가 단단해질때까지 3주가 필요합니다. 어떤 치아인지, 윗니인지 아랫니인지 그리고 치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발치 후 1주일 만에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3주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발치 부분은 해외 거주자의 경우 현지에서 하시기를 권합니다. 발치는 의사의 기술보다는 의사의 힘이 필요하더군요.
그 후 문제가 없다면 임플란트 식립을 하게 되며, 식립이 끝나면 염증이 있는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 후속 확인이 필요한데 대략 1주일정도 걸립니다. 이때 문제가 없다면 1차 내원은 끝납니다. 하지만 식립 된 곳에 문제가 생기거나 염증이 생겨 좀 더 한국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으니 해외거주자는 여유 있게 2주일을 예상하셔야 합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은 이 기간이 정확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지만 해외거주자의 경우 항공권을 미리 예매해야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겨 시간이 1주일을 넘길 경우 귀국일정을 미뤄야 하기 때문에 숙소연장, 항공권 변경 등 시간적, 비용적으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입니다.
3개월이 지나 임플란트 심은 부분이 잘 아물면 2차 내원을 하여 인공치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기간도 2주정도 필요합니다. 1주 정도면 완성될 수 있지만 만들어진 보철물이 잘 맞지 않을 경우 보정해야 할 수 있으니 2주 정도 여유 있게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 《해외현지 진행》 발치후 뼈가 아무는 기간 : 3주
- 《 1차 치과방문》 임플란트 수술 (수술과 후속 확인기간) : 2주
- 《 해외현지 귀국》 뼈가 아무는 기간 : 3개월 이상
- 《 2차 치과방문》 보철 (인공치아) 제작 : 2주
개인적인 임플란트 진행 과정
참고로 본인은 대만에 거주 중이고 오래전에 가입해 놓은 보험에서 운 좋게 임플란트 수술비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임플란트가 아닌 치조골 이식수술이라는 항목으로 보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올해는 302만 원이 책정되었습니다. 몇 년 전엔 240만 원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 많이 올라 기분이 좋더군요!
대만에 거주하는 동네 치과에서 발치를 하였는데 발치 후 대만의 임플란트 비용을 문의해 보니 대략 320만 원~420만 원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산이 비교적 저렴하고 미국산과 독일산이 비싼 모양입니다. 대만의 임플란트 비용이 너무 비싼 것이 한국에서 수술하기로 한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발치 3주 후 한국 체류기간 2주에 맞춰 항공권 예매를 하고 이전에 가던 일산의 치과에도 예약을 하였습니다. 한국도착 다음날 치과에 가서 치아촬영과 치아 상태를 확인하였는데 다행히 담당의사가 다음날 수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술과 후과에 큰 문제가 없어 임플란트 수술은 예상한 대로 끝났는데 나중에 비용을 정산해 보니 예상과 차이가 커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임플란트 비용 비교: 대만과 한국
일산 그 치과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였는데 임플란트 수술비용 100만 원과 치조골 이식수술 30만 원으로 총 130만 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만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비용입니다. 수술 비용자체는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항공료와 숙박료 기타 비용까지 계산해 보니 대만 현지에서 수술하는 것보다 비쌉니다. 아래 비용은 한국 방문 시 기타 비용을 제거한 임플란트 수술과 관련된 비용만 비교한 것입니다.
대만 : 320만 원
한국 : 390만 원
- 1차 한국방문 : 임플란트 130만 원 + 항공권 왕복 40만 원 + 숙소 2주 90만 원 = 260만 원
- 2차 한국방문 : 항공권 40만 원 + 숙소 2주 90만 원 = 130만 원
결론
개인적으로 한국에 가서 임플란트 수술을 해보니 수술 비용자체는 싸지만 항공료. 숙박료 등을 감안하면 그냥 현지에서 하는 것이 전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조골 이식수술 보험금 302만 원을 받았지만 대만에서 했으면 20만 원 정도 발생할 총비용이 한국에서 하니 90만 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물론 위 비용에서는 같이 간 가족들의 항공료, 한국에서 발생한 잡다한 비용들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훨씬 많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개인마다 그리고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니 참조만 하시고 혹시 해외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계획하시는 분들 중 현지에서 할지 한국 가서 할지 결정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